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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몽골 밤하늘 탐사 원정 , 별을 보고 싶었다~
요약 동영상 및 사진첩
동영상 제작: 이양수
사진첩 제작: 김영희, 이예림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다음' 브라우저는 안된다
* 사진의 카메라 노출 정보는 맨 아래에 있다
구글맵으로 경로 보기
2024년 08월 7일
ICN, UBN 징키스칸공항, 314km,
후그누 한 관광 캠프(Khugnu Khan Tourist Camp), 엷은 구름, 먹구름과의 숨바꼭질
2024년 08월 8일
바위산 트레킹, 엘센타사르하이(Elsen Tasarkhai) 사막, 낙타 타기, 전통 게르 체험-마유주/코담배, 모래 썰매,
시웨트산(shiweet), 다릉강(River tarnat or tarna), 먹구름, 많은 비
2023년 08월 9일
에르덴조 사원 (Erdene Zuu Monastery), 하라호룸(Kharakorum) 박물관, 몽골 제국 기념비,
오르혼강(Orkhon river) 조망, 어기 호수, 어기 축복 리조트(Ugii Khishig Resort), 엷은 구름
08월 10일
345km, 울란바토르, 고비 캐시미어 팩토리, 칭기스칸(구 수흐바타르) 광장, 국영백화점, 선진 호텔,
미륵부처테마파크 구름과 함께 마지막 관측
08월 11일
UBN, ICN
2024 몽골 밤하늘 탐사 원정 , 그리고 기후 위기
먼저, 몽골 원정을 준비해 주신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에 깊이 감사 드린다
1년을 기다린 원정이다. 올해는 태풍은 없는데 기후 위기가 있다 ㅠㅠ
탐사 기간 내내 광범위한 지역에서 구름이 있다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작년 부터 7~8월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6월 또는 9월 날씨가 좋음 (호텔 조식에서 만난 한국분)
첫째날: 엷은 구름을 뚫고 보이는 은하수
하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며 기적처럼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엷은 구름을 뚫고 은하수가 보인다. 정말 신기하다. 분명 구름이 있는데 은하수도 보인다. ㅎㅎ 헛웃음이 나온다.
몽골의 깨끗한 대기의 위력이다
아래 사진들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두꺼운 구름이다. 이것 말고 하늘 전체에 엷은 구름이 있었다
오준호 회장님의 12" 돕소니안도 위력적이다. M13의 별들이 잘 분해되어 보인다
김진아, 관측 동지들
심재철, 직녀 '내 님은 어디에?'
이양수, 저 구름을 뚫고 보여지는 은하수 타임랩스
이양수, 하늘의 별도 돌고 땅의 우리도 도는 시간
둥근 은하수도 시도했다.
파노라마 합성 시 원통 투영을 수행하면 천정 부근의 별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기에,
스테레오그래픽 투영 으로 합성했다. 별은 점상이지만
파노라마 사진의 광시야 느낌은 줄었다
구름이 온 하늘을 덮는 것을 보고 철수했다. 취침 준비를 하는데,
엷은 구름도 모두 사라지고 하늘이 열린다. 와우~~ 생애 최고의 별 하늘이다.
5분 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있던 별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
어기(Ugii) 호수의 별이 빛나는 밤 (김진아)
빈세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표현된 우수에 찬 북두칠성 은 높은 위도의 지역에서만 관측 가능하다
(아를: 북위 43.67도, 우리나라에선 북두칠성이 똑바로 눕게 되면 대부분 지평선 아래에 위치한다)
북위 47.76도에 위치한 어기 호수의 습기 머금은 하늘은 별이 빛나는 밤을 그대로 재현해 준다.
Starry Starry Night~
한국에선 볼 수 없기에, 몽골에서 꼭 보고 싶었던 하늘이다~
김진아, 어기 호수의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 일주, 이혜경, 김영희, 우항수
별 뿐만 아니라 사람도 빛나는 밤이다. 경사진 언덕이 있어 인생샷을 찍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새벽 박명이 시작된 후의 실루엣 사진도 멋지다. 아이폰은 대단하다...
김진아, 여신들의 밤
심재철, 고향별을 가리키는 여신
심재철, 은하보다 밝은 ...
이동근, 푸른하늘 은하수
울란바토르 미륵테마파크에서의 마지막 관측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호텔 체크인 후 바로 미륵테마파크 관측지로 출발 (24:30분 도착)
버스에서 내릴 때는 매우 맑은 하늘이었지만 바로 구름이 ...
김영희, 마지막 노력
장형동, 은하수를 집어 삼키는
장형동, 마지막 노력
엘센타사르하이
여행 첫 날 멀리서 바라본 사막은 실망스러웠다. '에게~ 저게 사막이야? 그냥 모래 언덕처럼 보이는데....'
구글 지도를 보니 남북 80km 동서 4~10km의 장대한 사막이다. 특히,
사막과 다릉강(River Tarnat)과 후그누 한 산맥이 함께 흐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간다는 말이 생각난다
다릉강이 함께 있어 모래 언덕 뿐 아니라 초원 지대가 함께 발달된 매우 톡특한 사막의다.
다양한 식물이 자라며, 옆 바위산맥의 경관도 뛰어나다. 몽골의 자연백화점이라고 불린다
사막에서는 낙타 타기, 모래 썰매 체험이 재미있다
시웨트 산 트레킹: 바람이 흘러들어 소리가 나는 산이란 뜻으로, 작은 산 정산에 '어워 (성황당과 유사)'가 있어 돌을 올리고
시계방향으로 3바퀴 돌며 소원을 빌었다
굽이 굽이 흐르는 다릉강과 끝 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이 인상적이다
'엘센타사르하이'는 '분절/단절된 사막' 의 뜻이라고 한다. '분절/단절'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추측된다.
(울라바토르-하라호룸을 연결하는) 도로에 의해 '분절된 사막'이라는 뜻 (몽골지부장)
거대한 고비 사막에서 떨어져 단절되었다는 뜻. 강과 산맥이 있어 사막이 확장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항가이 산맥에서 '분절'되어 날라온 모래가 쌓여 사막이 되었다는 뜻
다릉강에 의해 단절 되었다는 뜻. 다릉강은 사막의 동쪽을 흐르다가 사막을 '단절'하며 서쪽으로 이동한다
후그누 한 산 : 과거에는 대몽골이라는 뜻의 Ikh Monglol 산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칸의 이름으로 불린다 (몽골지부장)
엘센타사하르하이에서 서남 방향으로 70키로미터만 더 가면 몽골 정중앙 이다. 이곳을 이크 몽골로 불렀다는 말도...
참고로 고비 사막은 동서로 1,629 km이다
하라호룸 / 에르덴조 사원
하라호룸은 고대부터 초원 제국의 중심지였고, 1235년에는 몽골 2대 칸인 우구데이에 의해 수도로 선포되었고, 3~40년간 번영을 누림
몽골은 종교에 대해 관대했고, 이슬람, 불교, 기독교를 모두 용인했음. 하라호룸 고대 도시 모형에도 절/모스크/교회가 모두 있다
쿠빌라이가 수도를 베이징으로 이전하면서부터 잊혀지기 시작하고, 몽골제국이 몰락하면서 하라호룸은 버려졌고 1372년 명나라
군대에 점령되며 심각하게 훼손됨. 남아 있던 석재는 에르덴조 사원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됨
에르덴조는 '100개의 보석'이란 의미이다
에르덴조 사원은 티베트 라마교 사원으로 1586년 세워졌고, 108개의 탑이 있는 담장이 특징적이다.
건축 당시 숫자 계산을 못해서 102개의 탑이 있고 나머지 6개은 옆에 세워놨다는 이야기도 있다 (몽골지부장)
20세기 초 공산정권 시기에 사원 건축물이 대부분이 파괴됨
하라호룸은 '검은 성' 또는 '검은 20'의 뜻으로 해석한다
2023년 하라호룸을 재건하는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함
2023년 하라호룸 모습
1260년 경 하라호룸 도시 모형
몽골제국 기념비에서의 전망
풍요롭게 보이는 오르혼강과 부드러운 능선의 산들이 매우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의 왼쪽에 몽골제국 기념비 일부가 보이며, 사진의 반대쪽엔 하라호린 시가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오르혼 계곡 문화경관도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
후그누 한 관광 캠프 (7일~9일)
공동 화장실/샤워장, 더운물도 잘 안나오고, 저녁에는 19~23까지만 전기가 들어 오고, 바위산에 둘러 싸여 스마트폰도 안되는 곳이다
문명 세계와 단절된 첫날 살짝 불만이 올라왔다. 그러나, 지나보니 꽤 괜찮은 숙소였다
음식이 나름 맛있었고, 23시에 모든 불이 꺼지고, 바위산이 주변 광해를 완벽히 차단하니 별 보기 좋다.
단 남쪽 멀리 아마도 바얀고비 캠프의 불빛이 매우 거슬렸다
바위산도 간단히 트레킹하기에 좋았다
어기 축복 리조트 (9일~10일)
'모던' 게르여서 냉난방기 있다. 그러나, 건조해지는 것을 걱정하여 끄고 잤다
공동 샤워실도 현대적이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이용 시간은 정해져 있다. 전기도 24시간 공급된다
음식이 아쉽다. 후그누 한보다 맛이 덜하다
어기 호수가 나름 유명한 관광지여서 주변에 게르도 많고 매우 밝다. 테를지 느낌이다. 게르 주변은 밤하늘 관측에 적당치 않다.
물론 '별이 빛나는 밤'을 보기 위한 좋은 장소이다
석양/노을/해무리가 인상적이다. 낚시도 할 수 있고 모터 보트도 탈 수 있다
소소한 재미 1: 엉덩이 대 엉덩이
낙타가 앉아 있는 모습을 사진 찍고 싶었다
그런데, 사람의 엉덩이가 자꾸 화각 안에 들어 온다
소소한 재미 2: 소심함을 떨쳐내고 손을 번쩍~~
이야기의 주인공은 엘센타사르하이행 버스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다
첫 번째 휴게소에서, 밤에 별 보며 풍류를 즐기겠다고 술을 산다. 그런데, 소주 2병에 맥주 1캔 뿐이다.
아직 탐색이 끝나지 않아 둘 다 소심한 상태이다. 집행부의 무서운 얼굴도 떠올랐으리라~
두 번째 휴게소를 앞두고, 몽골지부장 오치르님이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냥 지나치면 좋겠다는 뜻으로, 혹시, 마트에 꼭 들려야 할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
두 사람이 손을 번쩍 든다. 서로의 진면목을 알아본 것이다. 대외적인 명분은 휴지가 꼭 필요하다고 몇 번이나 되뇌인다
마트에서 몽골지부장님이 즐기는 보트카를 비롯해서 풍류꺼리를 잔뜩 샀다. 장바구니를 나눠들기 위해 나도 손을 빌려 줬다
소소한 재미 3: 엉덩이 대 하트
낙타 봉으로 하트가 만들어지는 절묘한 순간을 사무처장님이 매의 눈으로 포착하셨다
하트 뿐 아니라 낙타 엉덩이에 찍힌 낙인도 시선을 끈다. 낙타의 주인을 나타내는 문양이라고 하고,
소욤보 의
상단에 있는 불과 달을 표현한 것 같다
우리 낙타의 주인은 낙타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고
정부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고 하며, 낙타들은 매우 깨끗했고 털도 부드러웠다
낙타 주인 / 신성한 공간 / 몽골지부장 / 맨 오른쪽 표창장
느낀점 배운점
음식을 주의해서 먹자 ^^
스마트폰 통신이 안되면 사람끼리 또는 자연과 놀게 된다. 까꿍 챌린지, 에어쿠션, 화장실 모험담, 점프샷, 트레킹 등 나름의 재미를 찾는다
첫째 날 자정 근처에서 둥근 은하수를 시도하지 말고 직선 은하수 파노라마를 찍었으면 좋았겠다
카메라의 부족한 점 같지만, 중심 vs 가장자리 감도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 가장자리가 파노라마 합성에 사용되면 검은 줄무늬로 나타난다.
20도 간격으로 사진을 찍자. 이번에는 30도로 찍었다
은하수 사진과 인물 사진을 함께 찍으면 사람이 촛점이 안 맞거나 흔들린다. 별도로 찍어 합성해야 할까?
인물 사진은 F수도 길게하고 간접 플래시 쓰며 좀 밝게 해야 할까? 플래쉬로 바위산도 밝게 나오게 하면 좋았겠다...
2023년 몽골 관측 기록 을 보니, 여름철 폭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정말정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여름철 우기에 대해 준비했을까?
그래도 남는 것은 준비 과정이다
관측 대상을 정리하며, 대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과거에는 어둡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대상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매우 즐겁다
용, 페가수스 자리에 우리 은하에 가까이 있는 은하들이 매우 많은 것을 알았다
백조,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재미있는 산개 성단과 이름 있는 성운들도 눈에 띄었다
시간대 별 별자리 별 상세 관측 계획도 세웠다. 2024 몽골 상세 관측 계획
각 대상을 찾기 위해 대상 별로 파인더용 성도, 14등급 성도 등 50 여장의 성도도 인쇄했다
우리 은하와 우주에 대한 이해도 더 섬세해졌다. 2024 몽골 밤하늘 탐사원정대 사전 준비
이 모두가 다 커다란 즐거움이다
몽골어
가능하면 몽골어 발음을 그대로 적고 싶어, 사기적인 재능의 언어천재 몽골지부장님에게 자문을 구했다
gol - 강 (걸)
nuur - (호수 노르)
uul - 산 (오올)
하라호룸: 카라코룸, 하라호린 <-- 지금의 도시 이름은 하라호린인 것 같기도...
엘센 타사르하이: 엘승 타사르해, 미니고비 (Mini Gobi) 등으로 불림
후그누 한: 쿠그누 칸
맺음말
다른 많은 이야기가 있으나 이것으로 줄입니다. 모두 고생하셨고, 덕분에 즐거운 관측 여행이었습니다. 이양수님의 말로 끝맺음합니다.
'아쉬움보다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되어 다음 원정을 더 기다리게 하는 그런 여행이였습니다'
사진의 카메라/노출 정보
첫째날: 엷은 구름을 뚫고 보이는 은하수
김진아, 관측 동지들, 23시 26분
소니 알파7C 15mm F/3.5 30초 ISO 6400
심재철, 직녀 '내 님은 어디에?' 23시 47분
소니 알파7R 14mm F/3.5 30초 ISO 3200
이양수, 저 구름을 뚫고 보여지는 은하수 타임랩스
Sony A7S2 개조/Samyang
14mm/노출 25초/ISO 3200, ??시 ??분
이양수, 하늘의 별도 돌고 땅의 우리도 도는 시간
Sony A7S2 개조/Samyang
14mm/노출 25초/ISO 3200
3초 delay 180장 촬영
SW: Star trail
김진아, 후그누 한의 은하수, 22시 58분
소니 알파7C 15mm F/3.5 30초 ISO 6400
Image Composit Editor 16장 중 14장 합성, GIMP 보정
신명근,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 23시 31분
소니 알파7R 14mm F/3.5 30초 ISO 3200
Image Composit Editor 6장 합성, GIMP 보정
어기(Ugii) 호수의 별이 빛나는 밤 (김진아)
김진아, 10일 1시 14분
Galaxy S23 Ultra 35미리 기준 23mm F/1.7 20초 ISO 1600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 일주, 왼쪽: 이혜경, 삼성 S23 Ultra ISO 1600 30초 WB 3200k 01:21:51~02:07:47 91장 스타스택스 합성
오른쪽 위: 김영희, 23시 26분 ??
Canon EOS 100D 13mm F/2.8 15초 ISO 3200 ??
오른쪽 아래: 우항수, 01시 00분
Canon EOS Mark2, 28mm f/2.8 10sec ISO 3200 약 70분 250장
SW: star trail
김진아, 8월 10일 1시 14분
Galaxy S23 Ultra 35미리 기준 23mm F/1.7 30초 ISO 1600
심재철, 8월 10일 4시 41분 아이폰 14 Pro F/1.8 35mm 기준 24mm 1초 ISO 10000
심재철, 안드로메다 은하와 별똥별 4시 57분
소니 알파7R 14mm F/3.5 23초 ISO 3200
이동근, 푸른하늘 은하수
Canon EOS 6D Mark II(Lpf제거), Irix 15mm, 15Sec, f.2.8, ISO6400, 총95장중 85장 Stack(Sequator), Lightroom+Photoshop
울란바토르 미륵테마파크에서의 마지막 관측
장형동, 11일 1시 38분
5~7장 파노라마, Canon EOS Ra 15초 ISO 12800
김영희, 11일 1시 25분 Canon EOS 100D 13mm F/2.8 15초 ISO 3200
장형동, 11일 1시 38분
Canon EOS Ra 15초 ISO 12800
참고 자료
별바라기 홈 > 관측 기록 및 장소 리뷰 >
최종 변경: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