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바라기 홈 > 관측 기록 및 장소 리뷰 >

몽골 은하수 관측 여행

2023년
08월 11일
ICN, UBN 징키스칸공항, 로컬 마트, 테를지국립공원 Energy Hills Resort, 낙타바위, 거북바위, 아리야발사원
2023년
08월 12일
승마, 리조트 뒷산 하이킹, 푸르공
2023년
08월 13일
칭기스칸 마상 동상, 자이승 전승 기념탑,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국영백화점, 몽골국립박물관, 수흐바타르 광장, 오로라호텔
08월 14일 고비 캐시미어 팩토리, 샹그릴라 몰, 국영백화점 앞 노점거리, 블루스카이 호텔
08월 15일 UBN, ICN

야속한 태풍
  •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주관 2023 몽골 밤하늘 탐사원정을 너무나 가고 싶었다
  • 그런데, 출발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편이 취소되며 탐사원정이 전면 취소되는 청천벽력의 상황이 발생했다
  • 고민 끝에 우리 가족끼로 몽골로 가기로 결정했다. 몽골의 밤하늘을 포기할 수 없었다
  • 몽골 원정을 준비해 주신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에 깊이 감사 드린다


푸른 하늘과 초원의 나라
  •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시원하다
  • 강수량이 적어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풀만 자란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강을 끼고 있어 나무가 자랄 수 있다. 초원에 나무를 자라게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수분 보충, 겨울 대비 등)
  • 최근들어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많아지고 올해는 홍수도 났다고 한다
뒷산에서 바라본 아리야발 사원 계곡
앞산에서 바라본 리조트 및 아리야발 사원 (멀리)

테를지 국립공원의 은하수
  • 암적응을 적당히 해도 누구나 동쪽 페르세우스부터 천정 백조/독수리까지의 은하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맑은 하늘이다
  • 그러나, 사방이 게르이고 조명이 밝아 남쪽 궁수자리 은하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궁수 자리 은하수를 보려고 몽골에 왔는데... ㅠ
  • 숫자로 표현하면 (1: 가장좋음, 9: 가장나쁨), 시상: 2~3, 투명도: 2~3, 어둡기: 4~5
  • 아쉬운대로 숙소 근처에 공사용 흙을 쌓아 놓아 빛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아래 사진)
  • 테를지에서 이틀을 묵었고, 첫째 날은 'Windy 앱' 예보는 맑았지만, 저녁까지 구름이 많아 몹시 불안하였다. 그런데, 저녁 10시를 지나며 모든 구름이 걷혔다.
  • 둘째 날 낮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어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예보가 바뀌며 10~12시 사이만 하늘이 개었고, 이후는 완전 구름이었다. 또, 시상도 첫째날보다 못했다
  • 어쨌든 초원에 누워 은하수를 감상하는 커다란 선물을 누릴 수 있었다
에너지힐스 리조트의 관측 장소 바위산 배경의 레이저쇼 ㅠ

쌍안경 관측
  • 옷걸이 성단: 쌍안경으로 보기에 적당하고 아름다운 성단이다. 푸른 빛으로 늘어선 별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 안드로메다 은하: 누구나 쉽게 멋진 타원을 볼 수 있었다. 주변시로 좀 더 넓은 영역이 보인다
  • M13: 처음에는 커다란 별처럼 보이나, 주변시로 별이 분해되어 보인다
  •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수 많은 별의 향연은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M22: M13보다 크다. 광해지역이라 자세히 관측하진 않았다ㅠ
  • M8, M20: 광해 지역이라 성운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별이 모여 있는 느낌으로 만족했다
아이폰으로 은하수 사진 찍기
아이폰 13 Mini 천체사진 모드 노출 15~30초, 7장의 사진을 이어 붙임

  • 천체 모드에서 최대 노출이 30초로 주어진다. 단, 지상 배경이 있으면 최대 15초 노출로 주어진다 <-- 노출 제한이 불편하다
  • 사진의 위쪽 모서리 두곳이 매우 어둡다. 아마도 렌즈-CCD 광축이 틀어진 듯 하다 ㅠ
  • 천체 모드에선 광각이 안된다. 아쉽게도 반원 모양의 은하수 파노라마를 찍을 수 없었다
  • 아이폰 결론: 편리하고 빠르게 은하수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색감도 만족한다
갤럭시: 은하수를 못 찍음. 노출 부족?
갤러시 퀀텀2 프로모드 ISO 1600, F/1.8, 10초, 남쪽 하늘의 은하수
갤러시 퀀텀2 프로모드 ISO 1600, F/1.8, 10초, 12장의 사진을 이어 붙임

  • 초점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 프로모드 0.0~1.0 범위 중 0.74 정도에서 무한대 초점이 맞는다. 40분간의 사투 끝에 알아냈다ㅠ
  •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출 시간을 10초로 줄였는데, 이후 실수로 모든 사진을 10초 노출로 찍었다
  • 노출이 부족해서인지 남쪽의 진한 은하수만 희미하게 나왔다. 광해가 심한 방향이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다
  • 프로 모드에선 광각이 안된다
  • 갤럭시 결론: 프로모드 초점거리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흑백사진 느낌이다. (노출 부족일 수도 있지만) 은하수 찍기에 실패했다
소니 크롭바디 은하수 사진
Sony A5100, 16mm, ISO 1600, F/3.5, 25초 노출

  • 아이폰 대비 은하수 표현은 부족하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다. 노출을 더 주면 은하수가 잘 나올 수도...
  • 구름때문에 충분히 사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못함
  • 일정상 유성우 극대기인 13일은 울란바토르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고, 시내에서 유성우를 볼 수 있는 환경은 전혀 아니었다
  • 처음에는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1시간 정도 외부로 나가는 차량 수배를 요청했었고, 가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변주었다
  • 그러나, 타국에서 한 밤중에 낯선 사람과 초원으로 나가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과, windy 예보에서 구름없는 지역 찾기가 쉽지 않아 관측을 포기했다
  •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몽골인 가이드가 생각보다 믿음직하고 관광객의 안전에 많이 신경 쓴다는 것이다. 마지막날 공항 이동편을 연결해 주었는데 한국말이 가능한 사람 좋은 아저씨가 나왔다
  • 유성우 관측을 나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관측 관련 배운점/느낀점
  • 일반 단체 관광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숙박하므로 관측 여행으로 적합치 않다. 그래도 돗자리에 누워 은하수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 한국에서 사전 관측 준비를 못한 것이 후회된다. 도심이라도 밝은 별 초점 맞추는 작업을 해봤어야 했다. 7월 초 2차 사전연수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 스마트폰은 천체/프로 모드에서 광각을 지원하지 않는다. 반원 모양의 은하수 파노라마를 찍기 힘들다
  • 예보는 항상 변한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첫째날 1시간 정도 더 관측할 기회가 있었지만, 다음날 예보가 매우 좋은 것을 보고 일찍 철수했다. 그러나 다음날은 12시 이후 구름이었다
  • 사진 선호도: 크롭바디+번들줌렌즈 > 아이폰 >> 갤럭시



날씨
  • 8월: 해가 비치는 곳은 덥고, 그늘은 서늘하다. 밤에는 많이 춥다
  • 게르에도 국영백화점에도 에어컨이 없다. 호텔/버스는 에어컨이 있다
  • 겨울은 매우 추워 외출이 힘들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겨울에도 건물 내부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주상복합으로 지어진다. 한국 건설사가 선보였다고 한다


먹거리
  • 고기류가 흔하다. 채소가 자리지 않아 모두 수입한다
  • 양/염소 고기가 가장 싸고, 낙타/소/말고기가 좀 더 비싸고, 닭/돼지 고기가 제일 비싸다
  • 허르헉: 한국인 주인의 Mirage Tourist Camp에서 우리 입맛에 맞추어 준다
  • 호쇼르/코쇼르: 고기만두 튀김이다. 소고기 코쇼르는 맛있었다. 양고기는 못 먹어봤음
  • 마유주 등: 말은 많이 들었는데, 먹을 기회가 없었다
  • 테를지 Energy Hill Resort에서는 반탕(양고기 죽)과 기름에 튀긴 빵을 이틀 연속 아침으로 먹었다. 두번째 날에는 단체의 1/3만 식당에 왔고 다른 사람들은 게르에서 컵라면 등을 먹었다
  • 샤브샤브는 한국과 비슷하다. 염소, 소, 말 고기가 나온다. 만두는 주로 고기만 채워져 있고 피가 두꺼워 식감은 별로이다. 차라리 고기만 빼 먹으면 맛있다
11일 점심: 양고기 카레. 맛있다
@Energy Hills Resort
11일 저녁: 삼겹살. 질기고 별로...
@Mirage Tourist Camp
12일 저녁: 허르헉. 맛있다
@Mirage Tourist Camp
13일 간식: 소고기 호쇼르. 먹을만함
@마상동상 가는길
13일 점심: 김치찌개. 맛있다
@본가 한국식당
13일 저녁: 샤브샤브. 맛있다
@??? Hot Pot

몽골/울란바토르
  • 몽골 전체 인구는 약 350만이고, 절반인 170만명이 울란바토르에 산다
  •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이란 뜻으로, 3개의 산에 둘러 싸여 있고 강도 있기에 과거에는 천혜의 요충지 였을 것이다. 지금은 화력발전소, 겨울 석탄난방 등의 매연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형이다
  • 자이승 전승 기념탑이 있는 강남 지역이 그나마 공기 흐름이 있어 매연이 덜하며 부자 동네이다
  • 도시는 난개발이 진행중이고,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하다. 걷는게 빠르다.
  • 한국과 교류가 많은 편이며,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고, 편의점/떡볶이 등 한국 문화도 익숙하다. 최고의 스트릿 푸드가 떡볶이였다
  • 가이드에 따르면, 지하자원이 많으나 사리사욕만 챙기는 정치인때문에 나라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한다
  • 포장 도로가 매우 적으며, 그나마 곳곳이 패여 있다. 국립공원도 비포장 도로가 대부분이다
  • 승마 체험, 푸르공 인생샷 등은 제주, 알래스카, 호주, 스위스 등 다른곳에서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하고 멋진 경험이었다



동식물
  • 초원을 걷다 보면 야생화가 정말 많다. 동물의 똥도 많다 ㅎ
  • 하늘에는 검수리 또는 매가 많이 보인다
  • 쌍봉 낙타는 몽골에만 있다
  • 게르 뒤 바위 산의 야생 염소가 제일 신기했다
  • 염소의 털로 만드는 캐시미어가 유명하고, 시내의 고비 캐시미어 팩토리 쇼핑에서는 무조건 많이 사라고 한다. 안그러면 한국에 와서 후회한다고...

검수리 (?) 검수리
독수리 (대머리수리)
게르 뒤 바위산의 야생 염소 방목 염소
층층잔대 (?) 제비고깔
절굿대 솜다리 (에델바이스)


몽골의 상징 소욤보 <-- 링크 클릭
  • 가이드 설명: 좌우 직사각형은 게르 안의 두 기둥으로 남자 여자를 뜻한다고 기억됨


게르
  • 가이드 설명: 전통 게르는 못 대신 낙타털을 꼬아서 사용하며 이것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 에너지힐스 리조트의 게르는 맨위 왕관 부분이 열려 있었다. (옆 사진)
  • 낮에는 더운 공기가 빠져 나가 시원하지만, 밤에는 찬 공기가 유입되어 춥다. 둘째 날에는 이것을 닫을 수 있는 꼬챙이를 찾아 닫고 잤다

별바라기 홈 > 관측 기록 및 장소 리뷰 >
최종 변경: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