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강'이라는 뜻의 은하에는 온갖 금은보화가 숨겨져 있다. 먼저, 가장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은하 중심 방향의 은하수를 보며 보물찾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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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작. 독도, 은하수가 흐르던 밤. |
은하 중심 방향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붉은 빛으로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전갈의 심장 안타레스와 그 주변에 형성된 암흑의 그림자다. (아래 사진 참조) 전갈, 심장, 붉은색의 어감에서 공포와 위압감이 느껴지듯, 이곳은 무서운 것을 감추고 있다.
사진 한종현, 노출 3분 ??? 확인 필요 |
한 여름의 공포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이곳을 눌러보라.
은하의 중심 방향은 사진 뿐 아니라 안시 관측으로도 매우 재미 있는 곳이다. 만약 어두운 하늘에서 궁수 자리를 쌍안경으로 본다면 그 신비로움에 빠져들 것이다. 은하수의 은빛 물결과 암흑 성운이 만들어 내는 흑백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석호 성운 (M8), 오메가/백조 성운 (M17), 삼열 성운 (M20) 등 수 많은 성운, 성단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고도가 낮아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봄의 새벽과 여름에 고도 30도에서 3시간 정도 관측 가능하며, 하늘도 맑아야 하고 하늘에 달도 없어야 하고 도심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인공 불빛이 없는 곳이어야 한다. 쌍안경 또는 소형 망원경도 있어야 하고, 시력도 좋아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이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